테슬라 차량 구매을 고려하고 계신가요? https://ts.la/taeho74301를 통해 차량을 주문하시면 ₩110,000 크레딧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2019년 5월, 테슬라 코리아에서 모델 X 시승 이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사실, 모델 X는 가격도 비싸고 덩치도 커서 딱히 구입을 고려하고 있던 차량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시승 후 추첨을 통해 테슬라 굳즈를 준다는 말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승을 신청했습니다. 이 당시만 해도 이날 시승이 모델 S 구매까지 이어지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모델 X를 시승하며 모델 3를 묻다

시승에 앞서 시승 절차 및 차량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테슬라 청담 스토어를 출발하여 광진교 근방에서 돌아오는 코스로 시승을 시작했습니다. 차량에 탑승하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단연 매끄럽게 이어지는 전면 유리입니다.

모델 X의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모델 S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끈한 전면 유리와 뒷좌석 팔콘 윙 도어와 운전석 위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전면 유리는 ‘모델 S보다 더 미래에서 온 차’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테슬라 시승 코스에서 가속 성능 테스트가 빠지면 섭섭하겠죠? 악셀을 끝까지 밟자 커다란 덩치가 무색하게 총알같이 튀어나갑니다. SUV 하면 보통 한박자 늦은 반응속도와 그다지 좋지 않은 가속 성능을 떠올리기 쉬운데, 모델 X는 어지간한 세단보다 더 빠르고 민첩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시승을 진행하던 도중, 문득 모델 3 출시 계획이 궁금해졌습니다. 올해 4분기부터 차량 주문을 받을 예정이라는 소식을 들었고, 홈페이지 내의 인도 예상 날짜도 올해로 적혀있었기에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받을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돌아온 대답은…

작년 9월쯤 예약하셨다면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나 받을 것 같네요. 모델 3가 인기가 많아서 예약이 많이 차 있어요~

내심 올해 말에 차를 받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내년 초도 아니고 내년 하반기에나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으니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그렇지 않아도 모델 S 인벤토리 차량을 할인해서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꽤나 고민이였는데, 이렇게 오래 기다리느니 일단 모델 S를 타다가 모델 3가 출시되면 갈아타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시작합니다.

내 취향과 가장 가까운 인벤토리 차량 고르기

인벤토리 차량은 다양한 이유로 ‘아직 소비자에게 인도되지 않은 신차’를 의미합니다. 국내에 들어와서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계약은 취소되지만 이미 배를 타고 한국에 오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내가 원하는 사양을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주문된 차량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다 보니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차량 가격이 할인되기에 충분히 감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6월 30일 전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수퍼차져(테슬라 전용 고속 충전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에 충전 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원했던 옵션은 아래와 같습니다.

• Model S 100D Standard or Long Range
• 색상: Black or Midnight Silver Metalic or Red Multi-coat
• 휠: 19인치 실버 (기본 옵션, 추가비용 X)
• 인테리어: Cream

위 옵션으로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견적을 뽑아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예상 절약 후 가격은 예상되는 연료비 절감 금액을 반영한 금액이기에 큰 의미가 없고, 현금 구입시 차량 대금으로만 122,772,000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세금 및 부대비용을 제외한 순수 차량 가격)

주문 가능한 인벤토리 차량 중에서 제가 선택한 옵션과 가장 가까운 차량은 총 3대가 있었고, 그 중에서 아래 사양의 차량을 선택했습니다.

• Model S 100D Long Range
• 색상: White Multi-coat
• 휠: 19인치 실버 (기본 옵션, 추가비용 X)
• 인테리어: 블랙 (기본 옵션, 추가비용 X)

그다지 순탄하지 않았던 견적 절차

딜러가 계약부터 출고까지 모두 담당하는 여타 자동차 회사와 달리, 테슬라는 각 단계별 담당자가 별도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차량 구입시 견적에서 계약 단계는 OA(Owner Advisor)가, 잔금 결제 및 차량 인도 단계는 DES(Delivery Experience Specialist)가 각각 담당합니다.

계약부터 차량 인도까지 거치는 단계 및 해당 단계의 담당자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단계	담당자	비고
시승	? (정확한 직함이 잘 기억나지 않네요)	차량 설명 및 시승 절차 담당
견적 및 계약	Owner Adviser	주문 사양별 견적서 작성 및 전기차 보조금 신청 절차 지원
잔금 결제 및 차량 인도	Delivery Experience Specialist	차량 출고와 관련된 모든 절차 담당 (차량 등록, 불량 검수 등)

따라서 인벤토리 차량 수배 단계부터 계약 단계까지는 OA분께서 모든 절차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절차에서 담당 OA분의 대응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차량 구입 의사를 전달하자, 매장에서는 담당 OA 분께서 별도로 연락을 주실 것이라 하면서 연락처를 함께 주셨습니다. 그러나 왠걸, 당일은 커녕 다음날 까지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메일을 보내 보았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습니다. 뭔가 의사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나 싶어서 테슬라 고객센터를 통해 재차 문의를 넣었고, 그제서야 담당 OA분을 통해 주문 가능한 차량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튼, 전화 통화를 통해 주문 가능한 차량 스펙을 안내받은 후, 차량 선택을 완료하자 견적서를 아래 스크린샷과 함께 문자 메시지로 보내주셨습니다.

+완전자율주행 6,429,000
-어댑터 미지급 743,000
최종가격 114,257,000원 입니다.

서울시 보조금은 1350만원 입니다.

사실, 계약 및 여타 문의 절차는 당연히 이메일로 오고가리라 믿고 있었습니다. 견적서는 PDF로, 못해도 엑셀 시트로 공유되겠구나 예상하고 있었죠. 그런데 스크린샷 (그것도 휴대폰 카메라 촬영본)과 간략한 추가 정보가 견적서의 전부라니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빠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이메일 대신 문자메시지를 사용하는 것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억대 가격의 차량을 구매하는 절차에서 계약서를 이런 식으로 전달받으니 계약의 신뢰성에 의심이 가기 시작하더군요. 순간 내가 중고나라에서 거래를 하는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

테슬라의 모든 OA분께서 이와 비슷하게 업무를 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테슬라 코리아 측에서도 OA 분들께 최소한의 전문성을 갖추고 업무를 진행하게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계속 절차를 수행하자

계약 진행 과정의 만족도와는 별개로 계약 절차는 계속 진행했습니다. 계약 진행 의사를 전달하면, 계약에 필요한 서류 및 계약금 입금에 필요한 계좌를 메일로 보내줍니다. 메일로 받은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자동차 구매 계약서
• 전기차 보조금 신청서
• 테슬라 코리아 법인 계좌 확인서 (계약금 입금용)

일반 차량을 구매하는 경우 테슬라 홈페이지에서 계약금을 지불하지만, 인벤토리 차량은 법인 계좌에 직접 계약금을 입금하는 방식으로 절차가 진행됩니다. 추가로, 인벤토리 차량은 계약금 지불 시점에 계약이 최종 확정되므로 계약금 환불이 불가합니다.

계약금을 보낸 후, 메일로 받은 서류를 작성한 후 스캔하여 메일로 전송하면 계약 절차가 모두 완료됩니다. 보내는 서류에는 구매 계약서 및 보조금 신청서, 그리고 주민등록 등본(전기차 보조금 신청에 필요)을 추가로 보내야 합니다. 추천인 코드를 사용하는 경우, 이 시점에 추천인 코드를 함께 전달하게 됩니다.

최종 견적 및 보조금 검토

계약금 납부가 끝났으니 이제 잔금 결제를 준비할 차례입니다. 이 시점부터는 OA가 아닌 DES(Delivery Experience Specialist)분께서 남은 절차를 지원합니다.

차량 구입대금 결제는 현금, 할부, 리스 중 자신이 원하는 방식을 선택하여 진행 가능합니다. 현금 결제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원하는 경우 복수의 신용카드로 대금을 지불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신용카드 캐시백 혜택을 받기 위해 현금 결제를 선택했습니다. 오토캐시백과 관련된 부분은 뒷 부분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최종 차량 견적

분류	항목	금액
차량 기본가	Model S 100D	₩115,000,000
옵션	Pearl White Multi-coat	₩2,571,000
	Full Self Driving	₩7,714,000
할인	어댑터 제외	-₩743,000
	인벤토리 차량 할인	-₩10,285,000
합계		₩114,257,000

테슬라 차량은 전용 충전 규격을 사용합니다. 때문에 차량 구입시 공공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끔 완속 충전 어댑터와 급속 충전 어댑터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법률상 문제로 인해 위 어댑터에 대한 인증이 불가하여 차량 출고시 어댑터를 함께 제공하지 않습니다. 대신 ‘어댑터 제외’ 명목으로 출고 가격에서 일정 금액을 할인해줍니다.

보조금

항목	금액
국고 보조금	₩9,000,000
서울시 보조금	₩4,500,000
합계	₩13,500,000

2019년, 현재 서울시에서 전기자동차를 구입할 때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총 1350만원 입니다. 이 중에서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여기에서는 서울시)는 해당 지자체의 가용 보조금이 모두 소진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없으니 출고를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보조금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테슬라 측으로 직접 제공하는 형태로 지급되므로, 최종 차량 가격에서 보조금을 제한 금액(₩100,757,000)이 테슬라에 지불해야 하는 최종 차량 가격이 됩니다. 앞서 계약금으로 1천만원을 미리 지불했으므로, 추가로 ₩90,757,000를 결제하면 됩니다.

오토캐시백으로 잔금 결제

신용카드사의 오토캐시백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차량 구입 금액의 일정 부분에 대해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토캐시백을 지원하는 제조사가 카드사마다 다르므로, 진행 전에 반드시 해당 카드사에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오토스마일 카페를 통해 진행했는데, 카드사 기본 캐시백 외에 영업사원 캐시백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특별한 사유가 있는게 아니라면 이 루트를 통해 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하나 신용카드 및 하이패스 카드를 신규 발급하는 조건으로 진행했으며, 이 조건으로 받은 캐시백 금액 및 이에 따른 부대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잔금을 모두 오토캐시백 프로그램을 통해 결제하므로 캐시백 기준 금액은 잔금(₩90,757,000)과 동일합니다.

항목	금액	비고
하나카드 지원분	₩1,270,598	1.4%
BC카드 지원분	₩90,757	0.1%
영업사원 지원분	₩438,810	0.5%, 주민세 3.3% 제외 후 입금
신용카드 연회비	-₩12,000	7월 중 10만원 이상 사용 필수, 2020/02 이후 해지 가능
하이패스 연회비	-₩3,000	7월 중 하이패스 최소 1건 사용 필요
신용카드 혜택 합계	₩1,785,165

오토캐시백을 통한 결제는 일반적인 신용카드 결제와 살짝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게 되면 약 한달 후에 결제일에 해당 금액을 납부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토캐시백은 카드사에서 생성해준 가상계좌에 결제할 금액을 미리 입금하고 결제를 수행하면 바로 금액이 빠져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즉, 결제 수단이 신용카드일 뿐 대금이 결제되는 시점은 계좌이체와 동일합니다. 따라서 당장 큰 돈(?!)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긴 합니다 :)

결제는 전화를 통한 ARS 결제로 진행되며, DES분께 결제를 요청하면 잔금을 결제할 수 있는 고유한 ARS 번호를 전송해줍니다. 전화를 걸어 위에서 새로 발급받은 신용카드 번호 및 유효기간을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됩니다.

첫 번째 관문 끝!

이것으로 테슬라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모두 처리되었습니다. 하지만, 차량 출고를 받으려면 그 전에 차량 등록을 마쳐야 합니다. 차량 등록 과정 및 이 과정에서 필요한 부대비용에 대한 내용은 다음 포스트에 이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테슬라 차량 구매을 고려하고 계신가요? https://ts.la/taeho74301를 통해 차량을 주문하시면 ₩110,000 크레딧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